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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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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판타지 - 《별별 교사들》을 읽고 36호 [관점들]에는 《별별 교사들 - 다양성으로 학교를 숨 쉬게 하는 교사들의 이야기》 독후감을 싣습니다.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연혜원 님이 써주셨습니다. 고백하자면 나는 투명가방끈 활동가로서는 조금 난감하게 학교를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 사람이다. 다만 내가 학교를 좋아하는 방식은 학교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라기보다 책이나 영화 속에 존재하는 이야기 속의 '학교'를 좋아하는 것이다. 이러한 나의 기이한 취향의 근원을 나는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러니까 2000년,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친구네 집 화장실에서 우연히 읽게 된 《해리 포터》 시리즈가 '그 취향'의 시작이었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던 《해리 포터》 시리즈는 나에게도 눈이 번쩍 뜨이..
[34호][관점들] 처음 해본 크라우드펀딩, 아무튼 우리는 잘했다 이번 호의 [관점들]에서는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에서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캠페인으로 텀블벅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한 후기를 실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을 요즘 여러 단체에서 하고 있으니 좋은 참고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후기는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의 민서연 님이 써 주셨습니다. 나는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의 캠페인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음의 캠페인팀에서는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 일상언어 속 나이 차별 문제 개선 캠페인’이란 이름으로, 사회에 만연한 어린 사람을 하대시하는 문화에 반대하며 캠페인들을 진행해 왔다. 올해, 2022년 5월 5일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었다. 우리 캠페인팀에서는 어린이날 시행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텀블벅에 굿즈를 펀딩하기로 하였고..
[33호] [관점들] 인문학으로 청소년인권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이번 호의 [관점들]에서는 청소년활동기상청 활기와 교육공동체 나다가 함께 기획, 진행한 '청소년인권활동가로 한걸음 더' 상반기 강좌에 참석한 후기를 담았습니다. 이 교육과정은 2022년 5월 말부터 5회에 걸쳐 토요일마다 진행됐는데요. 나다에서 해 온 청소년 인문학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꿈', '은유', '광고' 등을 주제로 세상과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읽어 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하반기에도 정치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후기는 어린보라, 투명가방끈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움 활동가가 써 주셨습니다. 청소년 활동가로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의 활동에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어서, 반갑게 교육을 신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청소년들이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활동을 함..
[32호][관점들] 활력향연 보고서 - 〈지속가능한 청소년인권운동을 위한 전·현 활동가 연구: 계속하는 마음, 그만하는 마음〉을 읽고 이번 호의 [관점들]에서는 NPO지원센터의 활동가 연구지원 프로젝트 을 통해 청소년인권활동가 공현, 난다, 피아가 펴낸, 〈지속가능한 청소년인권운동을 위한 전·현 활동가 연구: 계속하는 마음, 그만하는 마음〉 보고서를 소개합니다. 리뷰를 쓴 건 청소년활동기상청 활기의 소속 단체이자 청소년인권에 관한 활동을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인권교육센터 들'의 고은채 활동가입니다. 이번 연구 〈지속가능한 청소년인권운동을 위한 전·현 활동가 연구: 계속하는 마음, 그만하는 마음〉가 진심 궁금하면서, 한편으로는 읽어야할 책임감 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청소년인권활동을 하는 활동가로, 때로는 응원하거나 지켜보아 온 입장에서 나름의 부채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독후감 쓰기’가 올해의 계획 중 하나인데, 1월..
[31호][관점들] 1991 열사투쟁 30주기 김철수 열사 정신계승 초청강좌 ‘1991 고등학생운동이 지금의 청소년에게’ 후기 31호 [관점들]에는 6월 2일 광주에서 1991년 투쟁 30주년, 김철수 열사 30주기를 맞아 열렸던 강좌의 후기글을 싣습니다. 행사의 후기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청소년운동과 과거 고등학생운동 사이의 관계와 고등학생운동 기록, 기억 활동의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담았습니다. 후기는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과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빈둥 님이 써 주셨습니다. 고등학생운동과 지금 청소년의 삶을 잇기 위해서 2021년 6월 2일, 광주교육연구소의 주최로 1991년 열사투쟁 30주기를 기념해 당시 분신 항거를 한 김철수 고등학생 열사의 정신계승을 위한 초청강좌가 광주에서 열렸다. 해당 강좌는 민주화운동의 역사에서 거의 언급되어오지 않던 1980년대에서 1990년대의 고등학생운동을 집중적으로 조..
[30호][관점들]《유예된 존재들》 독후감을 대신하여 30호 [관점들]에는 《유예된 존재들 - 청소년인권의 도전》 독후감을 싣습니다. 청소년인권운동 활동가인 공현 님이 쓴 청소년인권에 대한 글들을 모은 책이에요.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김정래 님이 써주셨습니다. 《유예된 존재들》을 읽고 리뷰를 써달라는 말에 단숨에 책을 읽었다. 그러고는 노트북 앞에 앉았다. 멍했다. 생각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뭐라고 써야 하지, 내가 또 뭘 쓸 수 있지.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다. 고민 끝에 내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왜냐하면, 이 책은 내 얘기였으니까. “어른 독재” “그렇다. 청소년들에게 이 사회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어른’에 의한 독재 사회다. (……) 이 독재의 명분은 ‘보호’이다. 과거 한국에서 박정희가 ‘개발 독..
[29호][관점들] 능력주의와 교육권 강의 후기 29호 [관점들]에는 작년 11월 28일, 청소년활동기상청 활기에서 준비한 1차, "능력주의와 교육권"의 후기글을 싣습니다. 날맹님이 진행하신 능력주의 강의를 듣고, 능력주의와 관련한 경험을 떠올리며 작성해주셨습니다. 여름님이 써주셨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음악 수업이 생겨 반 친구들과 음악실에 갔다. 첫 수업시간에 음악교사는 ‘반주자를 뽑겠다’고 했고, 나는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걸 숨기느라 애를 먹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몇 개월간 피아노 학원을 다니며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했고, 친구들이 노래할 때 피아노를 연주하는 반주자가 꼭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교사의 다음 말을 듣고 나서, 뛰던 심장은 쿵 하고 내려앉아버렸다. ‘체르니 30 이상 배운 학생만 반주자에..
[28호][관점들] 청소년활동가마당을 다녀와서, 청활마 후기 28호 [관점들] 에는 8월 1일, 청소년활동기상청 활기에서 열린 청소년활동가마당(줄여서 청활마)의 후기글을 싣습니다. 청활마에서 나눈 토론에 대한 생각과, 활동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청활마에 참여해본 소감 등을 담았습니다. 후기는 강원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보근님이 써 주셨습니다. 어느 날 치이즈님이 청소년 활동가마당의 초대장을 보내주셨다. 내가 속해있는 단체인 참여하는청소년들의모임과 작년도 강릉에서 진행한 청소년 인권 강연을 통해 페이스북 친구를 맺었던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 하필이면 청소년 활동가 마당을 진행하는 날짜가 기말고사 이틀 전이라서 입시에 부역하는 청소년인 만큼 거절을 하였다. 그런데 곱씹을수록 정치활동이 극히 제한되는 청소년 시기에, 표면적으로는 보호자에게 의지하지 않고 오게 된 이런..